σ Kim Jae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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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안군 변산반도 채석강

 

조금나루를 떠나 무안 방면으로 가다가 함평쪽 24번 국도를 타고 갔다. 함평에서 영광과 해보가 갈라지는 부근에서 복잡한 교차로를 만나 어렵사리 23번 국도로 갈아탔다. 영광과 고창을 지나 부안을 향해 가다가 보안에서 좌측 30번 국도를 따라 해안도로에 진입했다. 여기서부터 30번 도로를 타고 28킬로미터 정도 가니 채석강이 나타났다.

 

변산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다. 채석강 바로 위쪽에 적벽강이 나온다. 모텔건물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차를 대고 바다를 볼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다. 내 생각에는 이곳이 채석강에서 일몰을 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라 생각된다. 그냥 덩그마니 바다 위로 해가지는 모습을 보는 것 보다 적벽강은 절벽위에 위치하고 있어 시야가 넓고 좌측으로 휘어져 나와있는 절벽과 해안선의 검은 갯바위들이 붉게 물드는 저녁노을과 조화를 이루어 한 장의 찍은 사진을 보는 듯 감동적이다. 더군다나 채석강이나 격포해수욕장 해변에서는 해가 적벽강 뒤로 지기 때문에 제대로된 일몰을 보기 어렵다.(물론 계절에 따라 지는 위치는 다르리라)

채석강에 붙어있는 격포항 방파제는 바닷쪽으로 길 게 뻗어 있어 방파제 끝에 위치한 하얀 등대에서 바라보는 탁트인 바다도 볼 만하다.

기본적으로 채석강은 수만권의 책을 쌓은 것같은 수성암의 단층이 볼 만하다. 일몰시점이 아니더라도 적벽강의 해안선은 그 자체로 매우 아름답다.

첫날 해지기 전에 도착하여 적벽강에서 낙조를 감상하고 격포항 방파제에서 회를 맛본 후에 격포해수욕장 앞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날 아침에 채석강을 감상한 후 30번 해안도로를 따라 해안드라이브를 즐기다가 절벽위에 위치한 까페에서 커피한잔 하고 돌아오는 코스가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30번 도로 해안 드라이브 코스에는 위치좋은 곳에 까페가 자리잡고 있다. 채석강에는 격포항이 붙어 있다. 해질무렵 방파제에 길 게 늘어선 포장마차 분위기의 회집에서 낙조를 감상하며 회 한접시에 소주한잔 기울이는 맛도 그만이다.

 

채석강은 격포해수욕장과 연결되어 있어서 많은 여관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는 3만원을 지불했다.

  

낙조를 바라보기에 적벽강만큼 분위기 있는 곳도 없으리라. 해수욕장 부근은 번잡하여 조용히 낙조를 즐기기 위해 찾은 여행객이 머물기에는 분위기가 맞지 않는다. 그대신 숙박시설이 비교적 잘 되있고 여름을 피해 다녀간다면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리라. 채석강과 적벽강, 낙조와 방파제에서의 회한접시... 많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조화를 이룬 곳으로 낙조를 감상하고 해안선을 감상하기에는 이곳만큼 좋은 곳을 발견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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