σ Kim Jae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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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갯마을에 가고 싶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보다 더 아름다운 갯마을 용화리, 파도가 가져다 준 주옥같은 선물 파도리 해옥마을, 볼거리.먹을거리.얘깃거리에 싸인 '섬 아닌 섬' 안면도 백사장 포구 등 동해와 서해 그리고 남해의 갯마을들을 생생한 칼라 사진과 함께 소개하였다. (종로서적)

'자연주의 여행' 컴럼니스트로 널리 알려진 필자가 금년 1월부터 6월까지 전국을돌며 취해한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의 명소 34곳을 소개하고 있다. 살아 꿈틀대는개펄, 사나운 파도와 백사장, 다양한 해산물 등으로 유명한 인구포구, 정동진역,안흥항, 안면도 무창포, 장좌리, 덕명포구 등 도시인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줄 수있는 곳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영풍문고) 

 

저자 : 최성민

자연주의 여행 칼럼니스트·품천가(品泉家).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태어나 한국방송공자 기자, 한겨레신문 기자, 민주언론협의회 사무국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자연주의 여행 관련서 9권이 있다.

◆저서 : '최성민의 바른여행 길라잡이'시리즈 전3권, <그곳에 다녀오면 살맛이 난다> <섬섬섬>, <우리샘 맛난 물>, '최성민의 자연주의 여행-우리땅,우리삶' 시리즈 전3권, <토종마을 순종 사람들>, <섬, 오메 환장허것네>, <샘,샘,생명을 마시러 간다>, '자연 속의 논리학습 만나러 가기' 시리즈 전3권, <그곳에 다녀오면 공부할 맛이 난다>①②③

 

저자의 말(머리말)

나는 가끔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몹시 대단하면서도 너무나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작디 작은 나라에서 한쪽 구석지에 천만 명이 와글바글 몰려사는 곳이 서울이다. 서울 강북 사람이 강남에 가서 사람 만나는 일 한 건을 하면 한나절이나 하루해가 다 가 버린다. 6월3일자 신문을 보면 경유자동차가 배출하는 미세먼지와 벤조피렌 등 발암물질 때문에 서울에서만 한 해에 3만 명이 추가적으로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런 죽음의 공기를 마시며 빈번한 오존주의보 아래에서 허둥대다 보면 서울 사람들은 계절의 드나듦이나 자연이 주는 생명력이 얼마나 싱싱한 것인지를 알지 못한다.

자연을 극단적으로 밀어내는 서울의 인공 구조물 안에서, 민감한 자연물인 사람이 그토록 시달 리는 나날의 연속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다고 할 것인가? 정확히 말하자면 서울 사람들은 시멘트 밀림과 매연의 늪에서 날마다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몸만 그러는 게 아니라 마음도 죽어가고 있다. 양심과 원칙은 짓눌리고 술수와 변칙이 사회지배 원리가 되면서 범죄의 늪이 우리를 가두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서울 사람들의 발길은 늘 바쁘고 시골에서 서울로 몰려드는 추세도 변하지 않고 있다. 그것은 부나비의 운명과도 같은 것이 아닐까. 그래서 서울 사람들이 대단하고도 불쌍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그러한 심각성을 알아서인지 전원주택살이와 자연 그리고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그러나 막상 갈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는데 또 문제가 있다. 시골을 돌아다니다 보면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애국가'를 열심히 헛부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땅 곳곳은 솔잎흑파리, 삼천리 쓰레기더미와 러브호텔 강산으로 변해가고 있다. 철갑을 둘렀다던 '남산 위에 저 소나무'는 이미 다 공해에 시달려 병든 몸이 돼 버렸다. 거기에 서양의 물, 서양의 빈대떡에 '캘리포니아 김밥'까지 달려들고 있으니 이제 우리는 그것들을 맛있게 받아먹고 미국 트림하며 노랑물 들인 머리 곧추세우고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해야 할 것인가?

그런 저런 꼬라지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요즘 문화유산을 찾는 풍조가 유행이다. 그러나 곰팡이 슨 절간기둥이나 닳아빠진 돌탑들이 가슴 속의 자연강탈 자리를 메꿔 주던가? 그들은 전남 대둔사 일지암에 오르면서도 유선여관 쪽을 바라보며 "개! 개! 개!....."만 외쳐 댄다. 강진의 고대광실 '다산와당'에 가서도 다산초당은 못 본 채 잔뜩 지적(知的) 헛배만 불리우고 돌아온다.

나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라는 너스레에 공감할 수 없다. 그것은 역사나 미술 전공 학생들의 학습동인(學習動因)을 부추기기 위해서나 해봄직한 언사다. 나를 포함한 도시인들이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영혼에서 빼앗긴 자연을 다시 채우러 가는 것이어야 한다. 문화유산? 자연처럼 살아 있는 문화유산이 또 어디 있는가? 거기에 더욱 초국보급 문화유산인 우리의 토종적 삶의 빛깔이 얹히게 되면 그것을 어디 박제화되어 드러누워 있는 '인조 잔해물'들에 비하겠는가. 자연색을 탈색당하며 살아가고 있는 오늘의 도시인들에게는 그렇다는 말이다.

이 책은 그처럼 살아 있는 우리의 시골 마을들을 담고 있다. 그곳에는 아직 자연이 살아 있고 더불어서 사람들의 마음이 따스한 온기를 간직하고 있다. 난생 처음 불쑥 들어가 본 마을 고샅에서 그 마을 주민이 한사코 끌고 들어가 정성껏 담아 주는 밥상을 받아 본 감격이 있는가? 서울 사람들에겐 한톨의 '전설' 쯤으로 들 리는 이 이야기들이 이 책 속에 나오는 대부분의 마을들에게는 실화로 구현되고 있다.

이 책의 시리즈는 갯마을, 강마을, 산마을 세권으로 되어 있다. 세 부류 마을들의 삶은 자연요소에 지배되는 바가 절대적이므로 각기 자연의 특성이 달라서 삶의 빛깔도 다르다. 그렇게 때문에 또한 세 방향의 마을을 관통하는 공통점도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그곳 사람들의 삶이 자연에 버무려져 사는 건강색 일색이라는 사실이다.

이 책의 소재 선택은 그 동안 필자가 돌아다녀 본 경험에다가 <택리지>,<신동국여지승람>, 십승지지를 거론한 옛 비서(秘書)들을 참고로 했다. 그리고 몇 년에 걸쳐 필자가 이미 쌓아 둔 자료에다가 올 1월 초부터 6월 초까지 밤낮없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취재한 내용을 더했다. 이 책을 내는 데 충청도 아줌마 박임환 씨와 남원 처녀 노영란 씨가 글쓰기와 자료조달러써 많은 도움을 주었다. 끝으로 행색이 초라하기 그지없는 우리를 따뜻이 먹여 주고 재워 준 영월 보덕사 현오 스님, 삼척 영은사의 정광 스님, 오대산 상원사의 나우 스님, 경북 예천군 용궁면 의성포마을 김병준 반장님 부부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1996년 6월 최 성 민

 

목차

동해안 : 파도와 백사장의 낭만
섬을 붙잡는 해수욕장과 꿈의 조개 '가리비', 인구 포구
경포대 귀퉁이에 백마역처럼 앉아 있는 사천진리
<모래시계> 때문에 운명이 바뀐 바닷가 간이역, 정동진역
열흘 굶고 사흘 풍어제 올리는 어달동 대진항
마을 간판도 '황영조마을'인 초곡리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보다 더 아름다운 갯마을, 용화리
해일이 살켜 버린 바닷가 오두막집과 파도 이야기, 장호항
구워도 구워도 안 익는 고기에 울어 버린 새댁, 갈남마을 송어
무척 뻑적지근하게 바다를 모시는 신남마을
작은 호수와 당산과 검푸른 바다, 호산마을

서해안 : 개펄은 살아 있다
'서해안시대'에 가슴 부푼 당진 갯마을, 한진 포구
다른 데서는 돈 있어도 못 먹는 실치회, 장고항
서해바다에서도 해가 뜬다! 교로리 왜목마을
고즈넉한 서산 갯마을의 전형, 범머리마을
참 길게도 뻗어 들어간 땅끝 갯마을, 만대마을
파도가 가져다 준 주옥 같은 선물, 파도리 해옥마을
충남의 섬들을 만나러 가는 길목, 안흥항
볼거리, 먹을거리, 얘깃거리에 싸인 '섬 아닌 섬', 안면도 백사장 포구
외로운 죽도 사람들과 '대하 먹기 대회', 남당리 포구
'불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천북 굴구이' 발상지 장은 포구
물 갈라지는 해수욕장과 쇽쇽 솟는 맛살, 무창포 해수욕장
주꾸미에 대한 경졔! 충성!, 홍원 포구
'찜질방' '땀방'의 원조, 갈목마을 모래밭
"젓갈맛은 소금맛", 곰소 포구
<질마재 신화>와 침향과 풍천 장어, 선운마을
백합 조개에 묻혀 살던 어제가 그립다, 고리포
낙지면 다 낙지냐, 뻘낙지가 낙지지, 도리포

남해안 : 변화무쌍한 다도해로
간척사업에 밀려 사라져갈 세발낙지의 마지막 고향, 화봉마을
명량대첩 자존심을 먹고 사는 우수영 사람들
아늑한 섬나라 완도의 따스한 갯마을, 장도와 장좌리
소등섬을 바라보며 사는 남포리 사람들
된장 풀어 '쏙' 잡는 갯마을 장수촌, 문향마을
수억 년 전의 세월이 선연히 남아 있는 별난 갯마당, 덕명 포구
비바리 대는 끊겨가는가?, 태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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