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암




'97년3월9일 다녀온 일출이 가장 아름다운 곳, 추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추암, 그 분위기
추암으로 가는길




추암, 그 분위기

추암 바닷가에 도착한 순간, 나는 작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짙은 파란색의 바다물과 우유거품 같이 희게 부서지는 파도 위로 갈메기들이 날고 활처럼 휘어진 아담한 해변 가까이로 작은 돌섬이 떠있는 모습이 그야말로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곳이지요. 서해안의 여러 바닷가를 가보았지만 추암과 같은 강렬한 느낌은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요.

추암해수욕장은 강원도 동해시 북평동 남부에 있는 추암리 마을 앞에 있습니다. 해변길이가 500m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한 200m 정도 되어 보이는 자그마한 바닷가입니다. 특히 촛대바위는 동해시와 삼척시의 경계 해안에 절묘하게 위치해 있는데 바다에 일부러 꽂아놓은듯 뽀족하게 솟아있어 조선세조때 한명회가 강원도 체찰사로 있으면서 추암에 와보고는 그 경승에 취해 "능파대"라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추암하면 사철 어느때나 기막힌 일출을 보여주는 해돋이가 유명한데 촛대바위 앞에있는 작은 동산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는 것도 좋지만 백사장에서 돌섬 사이로 떠오르는 모습을 보는것도 그만이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제가 간 날은 구름이 짙게 끼어 해돋이를 볼 수 없었습니다.

동산 위에는 초병들이 근무를 서는 초소가 있고 낮이나 밤에도 근무를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추암에서는 민박을 해야 하는데 마을 입구 왼편 언덕위에 있는 민박이나 해변가에 위치한 횟집 위의 민박집이 경치가 좋습니다. 가게가 있는데 간판에는 24시간 편의점이라고 썼지만 겨울이라 그런지 밤 12시에 문을 닫는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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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암으로 가는길

추암으로 가는길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기차와 고속버스가 그것이죠. 기차로 가려면 청량리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해 오후 4시8분에 동해역에 도착하는 통일호 열차를 이용해야 합니다. 오전에는 한번뿐이고 오후에는 2시에 출발하는게 있는데 밤 7시40분에 도착하니까 너무 늦죠. 밤 11시 기차가 7시간 반이 걸리는데다 바깥 풍경을 볼수 없어 지루한 반면 낮열차는 시간도 6시간으로 빠르고 산꼭대기로 열차가 달리는 기분과 눈경치, 젊은이의 양지에 나오는 사북, 그리고 동해에 거의 다 와서는 열차의 스위치백 등 볼거리도 많아 많은 분들이 오전 10시 기차를 권합니다.

동해역에 도착하면 산촌식당 앞에서 추암행 버스를 탈 수 있지만 하루 7번 밖에 없어서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대신 추암 입구행 버스를 타고 입구에 내려 걸어가거나 역에서 택시를 타는 방법이 있습니다. 추암 입구에 서있는 푯말에는 1km라고 되어있는데 실제로는 아마도 3km는 족히 될 겁니다. 더군다나 길이 1차선이라 걸어가기는 무척 힘듭니다. 역에서 버스로 15분 정도 걸리고 택시를 타면 만원정도 받습니다. 짐이 많거나 시간을 절약하려거든 택시를 타는 것도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동해행 고속버스를 탈 수 있는데 첫차가 6시30분, 막차가 23시30분으로 배차간격은 30분~1시간으로 되어있군요. 저는 기차표를 구하지 못해서 오전 10시반 고속버스를 탓는데 오후 2시40분에 도착했으니까 4시간 10분이 걸렸지요. 중간에 15분씩 두번 휴계소에서 섰으니까 실제로 걸린 시간은 3시간 40분 정도. 시간은 기차보다 훨씬 빠르지요. 역시 동해에 도착하면 기차역보다 좀더 먼곳에 내리는데 2시45분에 택시를 타서 추암에 3시5분에 도착했습니다. 추암에서 나오는 버스는 하루 일곱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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