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도




'97년2월9일 다녀온 서해안의 갯벌이 인상적인 섬, 용유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용유도, 그 분위기
용유도로 가는길




용유도, 그 분위기

인천에서 배를타고 불과 15분이면 도착하는 섬, 영종도에서 버스를 타고 좁은 시골길을 꼬불꼬불 달리는 버스기사님의 귀신같은 운전솜씨에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덧 탁 트인 간척지가 나오는데 여기가 신공항 건설현장이다. 여기까지가 20여분. 군데군데 염전을 구경하며 20여분간을 더 내달리면 을왕리에 도착하게 된다.

물이 빠지고 온통 검은 갯벌 사이로 굴을 따는 사람들의 모습과 빽빽히 갯벌에 꼽혀있는 닷 같은 구조물들은 무엇에 쓰는 것인지... 여지껏 그 어느 바닷가에서도 볼 수 없었던 낮설은 풍경이 펼쳐진다. 방파재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갯벌을 따라 10여분을 걷다보면 또하나의 해변이 펼쳐지는데 왕산유원지라고 불리우는 이곳은 해변이 넓고 백사장이 깨끗해서 을왕리해수욕장보다 한결 한적하고 좋아보였다. 또한가지 이곳이 좋은점은 영종행 버스가 이 앞을 지나 을왕리해수욕장으로 가기 때문에 이곳에서 기다려 버스를 타면 앉아서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해수욕장쪽에는 민박집도 많고 차타는 사람들이 많아서 앉아가기가 수월치 않기 때문이다.

이곳 역시 서해 바닷가의 특징인 낙조를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바위 사이사이 모래밭에 자리를 펴고 커피를 끓여 마시거나 배가 출출할때는 사발면이라도 먹으며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는 것도 제법 운치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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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도로 가는길

서울에서 인천까지 지하철을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서울역 앞에서 시외버스를 타는 것도 권해볼 일이다. 공중전화박스가 길게 늘어선 옆 지하도 입구에서 수시로 인천방면 시외버스가 오는데 요금은 800원으로 미리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한다. 나는 아침 9시55분 서울역에서 버스를 타고 10시40분 동인천역에 내렸다. 내린 곳 근처에서 월미도행 버스를 타는데 시간이 없을 때는 택시를 타는것이 좋겠다. 왜냐하면 매시 정각에 배가 출발하기 때문에 아차 잘못하면 한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월미도 부두에서 영종도행 배는 아침 8시부터 밤 9시까지 매시 정각에 출발한다. 요금은 700원. 배를 타면 앞에 보이는 섬으로 불과 10여분이 조금 더 걸린다. 나는 11시에 배를 타고 11시13분에 영종도에 내렸다. 섬에 내리면 왼쪽으로 버스타는곳이 있는데 배시간에 맞춰 매시간 20분에 버스가 출발하기 때문데 가능하면 잰 걸음으로 뜀박질하듯이 걸어가는 것이 좋다. 특히 앉아서 가려면... 요금은 800원이고 내릴 때 낸다. 나는 11시 20분에 을왕리행 버스를 타고 12시05분에 을왕리에 내렸다. 가게 창문에 적혀있는 버스시간표를 적는데 주인아저씨가 시간표가 적힌 명함을 건네주었다. 고마운 마음에 가게에 들어가서 사발면이며 몇가지 필요한 물건들을 샀다. "숙이네 민박,매점" 전화 032)883-7477

방파재를 지나 갯벌을 따라 해안선을 쭉 걸어 10여분을 가다보면 또다른 해변이 나오는데 '왕산유원지'이다. 유원지라고 하면 왠지 아줌마,아저씨들,춤,추적60분이 떠오르는데 여긴 그저 한적한 해변이다. 돌아올 때에도 을왕리해수욕장에서 매시간 20분에 버스가 있는데 왕산 앞을 매시간 정각 전후로 지나기 때문에 이곳에서 기다리는게 편하다. 을왕리에서 영종행 버스는 아침 6시30분에 시작해서 7시20분 부터 매시간 20분. 11시30분,12시30분,13시30분, 그리고 14시부터 19시까지는 20분에 버스가 있다. 나는 해가 뉘엿뉘엿 지는 모습을 보다가 구름에 가리워지는 바람에 아쉬운 마음을 접고 18시에 왕산앞에서 버스를 타고 18시20분 을왕리를 거쳐 19시에 영종에 도착했다. 영종에서 인천행 배는 아침 7시30분부터 저녁 8시30분까지 매시간 30분에 있다.

월미도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려면 아까 내렸던 동인천역 길건너편에서 15분 정도 간격으로 버스가 오는데 신촌쪽으로 가는분이라면 따분한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타는것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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